'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이번 주 방한…삼성·SK와 협력할까?

최태원 SK 회장·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만나...오픈AI 자체 AI칩 생산 논의
황성완 기자 2024-01-23 13:47:27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금요일 방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은 이번 주 한국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대표이사를 만난다.

앞서 올트먼은 오픈AI 등에 쓰일 자체 AI칩을 생산하기 위해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최근 중동 투자자들과 AI 설계와 제조를 아우르는 새 공급망 구축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생성형 AI 개발에 많은 기업이 뛰어들면서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오픈AI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보고 자체 생산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엔비디아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에 방문해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해 협업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해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 반도체 기업과 AI 칩 개발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올트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다음달 5일 1심 선고를 앞둔 이 회장보다는 최 회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받았지만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 역시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을 정도로 반도체 사업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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