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탄생...카카오 계열 '스테이지엑스', 5G 28㎓ 주파수 낙찰

낙찰가 4301억원으로 마이모바일 제치고 주파수 할당
황성완 기자 2024-02-01 09:29:53
스테이지엑스가 5G 28㎓ 주파수를 낙찰 받음에 따라 제4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5일 차 경매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4301억원을 적어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다.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원에서 3559억원 오른 수준이다.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

이는 2018년 2000억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 3사의 28㎓ 대역 주파수 낙찰가보다 2.06배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당초, 3파전 구도로 예상됐던 경매는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하면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양자 구도로 진행됐다.

이날도 예정된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50라운드까지 모두 진행했지만,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했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됐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시장 경쟁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에 따라 국가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스테이지엑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리얼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28㎓ 핫스팟과 더불어 클라우드 코어망, 기존 통신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경매 종료 후 입장문을 통해 "5G서비스 활성화로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매를 이끈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이사는 "처음부터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정해진 룰에 따라서 잘 대응을 했다"면서 "상당히 길고 힘든 경쟁이었는데 어쨌든 좋은 결과로 마무리가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8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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