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털기]먹태깡이 컵라면으로? 먹태깡 큰사발면 먹어보니

홍선혜 기자 2024-02-04 12:33:30
안주스낵의 대표적인 선구자 농심 먹태깡이 먹태맛을 접목한 용기면 ‘먹태깡큰사발면’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먹태깡이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미지 재고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6월 안주용 스낵 ‘먹태깡’을 출시했다. 앞서 농심은 새우깡에 이어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다양한 '깡 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새우깡은 가장 오래된 스테디샐러 제품인 만큼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리며 여전히 효자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깡 시리즈는 지난 2022년 매출액 합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먹태깡 큰사발면이 진열된 모습. / 사진=홍선혜 기자 


농심은 먹태깡 출시당시 혼술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주스낵이 부각되고 있어 먹태깡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먹태깡은 출시당시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열띤 반응을 보였으며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70만 봉을 돌파했다.

농심은 인기 상품인 ‘깡’ 시리즈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인 만큼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인기를 끌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먹태깡의 인기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너도나도 안주용 PB스낵들을 출시했고 먹태깡과 유사한 미투 제품들이 속속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소비자에게 먹태깡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먹태깡 큰 사발면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먹태깡은 현재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 편이지만 먹태깡 큰사발면은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편의점 직원 A씨는 “퇴근시간 때 가장 많이 팔리고 인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먹태깡 큰사발면 개봉 전. / 사진=홍선혜 기자  


가격은 편의점 판매가 기 2000원이며 패키지부터 먹태깡 스낵을 그대로 형상화해 눈에 띄었다. 그 동안 농심은 자사 스낵을 중심으로 콜라보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쫄병스낵 안성탕면맛ㆍ짜파게티맛 등 자사 라면과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먹태깡큰사발면은 먹태깡의 주 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구성된 비빔면이다. 농심이 기존 스낵의 맛을 재해석한 라면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먹태깡 큰사발면 조리전. / 사진=홍선혜 기자 


과자맛이 나는 라면이라니 이질감이 들었지만 호기심에 구매를 결정했다. 조리는 간단하다 뜨거운 물을 표시선 까지 붓고 3분 후 물을 버린 뒤 소스를 전부 넣고 비비면 끝이다. 

조리를 마친 용기에서는 뜨거운 먹태깡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첫 맛은 마요의 향이 강하게 전해졌으며 마치 먹태깡을 잘게 부순 후 면에 비빈 것 같은 맛이 느껴졌다. 한국 정서에 맞는 화끈한 매운 맛이 아닌 와사비의 따끔거리는 매운맛으로 마요의 느끼함은 잡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과자는 과자의 본연의 맛으로 먹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태깡 큰사발면 조리후. / 사진=홍선혜 기자  


반짝하는 이벤트성 제품으로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기는 충분해 보였으나 두 번 세 번 먹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sns에서는 먹태깡 큰사발면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과자를 먹는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재구매 의사가 있다" 등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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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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