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 쾌거…챔피언 타이틀 달고 올림픽 출격

한국 수영,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
박재훈 기자 2024-02-14 10:00:50
한국 수영의 스타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4번째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4일(한국시간) 황선우는 카타를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초를 기록하면서 제일 먼저 도착했다.

2위를 기록한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선수와는 0.30초 차이였다.

황선우(사진 가운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2위 랍시스(사진 왼쪽), 3위 홉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반응 시간 0.62초로 가장 먼저 출발을 끊은 뒤, 50m를 24초24, 100m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후 150m 구간에서 미국의 루크 홉슨(20·미국)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마지막 50m를 26초89에 달하는 막판 스퍼트를 보이면서 1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50m 구단 랍시스의 기록은 26초92, 홉슨의 기록은 27초81이었다.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경기 후 영어로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해냈다"며 "응원해주신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앞서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했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은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했다.

이에 황선우는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며 결국 자유형 200m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기도 황선우는 도하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후 17년만에 4번째 금메달을 가져온 것이다.

또한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김우민(22·강원도청)은 지난 12일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타이틀을 가지고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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