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덜란드 ASML 지분 전량 매각…“반도체 투자 재원 확보”

지난 2012년 7000억원 투자해 8배가량 수익 발생
신종모 기자 2024-02-21 17:07:00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반도체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보유했던 ASML 지분 158만407주(지분율 0.4%)를 4분기 중에 모두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ASML 지분 3.0%를 약 7000억원에 매입했다.

2016년에도 투자비 회수 차원에서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해 6000억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에는 약 3조원을, 3분기에도 1조3000억원을 매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000억원을 투자해 6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분 매각으로 보유한 재원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과 마찬가지로 53조1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48조4000억을 투자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총 투자 16조4000억원 중 DS 부문에 14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 메모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클린룸 확보 목적의 평택 투자,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함께 HBM/DDR5 등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됐다.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을 활용한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가 증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는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에서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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