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부동산 시장 '오션뷰' 재조명

최형호 기자 2024-02-21 19:38:09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오션뷰(Ocean View)' 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불황에 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션뷰' 아파트는 바다나 거대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춘 아파트를 일컫는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션뷰' 아파트는 지역 부동산을 주도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희소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나 강릉 등 해양 도시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 조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오션뷰'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월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부산광역시 강서구 아파트 '명지 대방노블랜드 오션뷰 1차' 전용 84㎡ 실거래가는 5억3500만 원(8층)으로 작년 1월 실거래가 4억4800만 원(8층)보다 약 1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 강서구 전체 평균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부산 강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3로 지난해 1월(94.5)보다 4.2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도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1월 강원 강릉시 소재 '송정해변 신도브래뉴 1단지' 전용 84㎡ 실거래가는 3억3000만 원(9층)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실거래가 2억9800만 원(8층)보다 약 11%가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바로 앞에 동해바다와 송정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강릉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1월 말 기준 강릉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0으로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다. 대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적은 중소도시에서도 '오션뷰'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용두암 호반써밋 제주 조감도./사진=호반건설

제주에서는 '용두암 호반써밋 제주'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인근에 용두암 해변이 위치한 '오션뷰 아파트'로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전용 84·113㎡ 총 213가구 규모다.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자산신탁이 수탁시행, 호반건설이 시공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협성건설이 '테넌바움294'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일부 저층 세대를 제외하고 광안리 해수욕장 오션뷰와 광안대교 뷰를 누릴 수 있다.전용 84㎡ 총 294가구로 조성된다.

경북 울진군에서는 에스제이건설이 '울진후포 오션 더 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모든 세대에서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후포해수욕장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울진군 후포면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84㎡ 총 123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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