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일주일 앞둔 'MWC 2024'…관전 포인트는?

SK텔레콤·KT, '6G·AI·UAM' 등 전시부스 꾸려 신사업 공개
통신 3사 CEO, MWC 2024 행사 방문…글로벌 통신사·AI 개발사 등과 비즈니스 미팅 진행
황성완 기자 2024-02-22 10:06:54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인공지능(AI)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참여해 차세대 6G, AI,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사업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MWC 2023' 현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MWC 2024',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개막…통신 3사, AI 전시부스 마련

2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리는 'MWC 2024'에 참가해 전시관을 꾸리고, 자사의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공개한다. 단, LG유플러스는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MWC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로, 행사의 메인 테마를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전환(DX) ▲게임체인저 ▲디지털 DNA 등으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래와 현재의 잠재력 실현을 우선으로, 전 세계 200여개국 2400여개 회사가 AI을 포함해 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통신 3사는 모두 올해 '탈통신' 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사업의 뱡향성을 잡고 있다. 이는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 세계에서도 AI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점도 꼽힌다.

SK텔레콤이 MWC24 행사에 마련하는 전시관 조감도. /사진=SKT

먼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꿈꾸는 SK텔레콤은 이번 MWC 24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핵심 키워드는 거대언어모델(LLM)으로,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Use case)를 공개한다.

더불어 텔코 LLM을 활용,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의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WC 24는 회사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KT가 MWC 2024 행사장에 마련하는 전시관 조감도 초안. /사진=KT

KT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초거대 AI 사업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전시관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KT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것은 UAM 전시 공간이다. 앞서, KT는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과 UAM 생태계 구축 등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항공망에 보안성과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양자암호 등 여러 혁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AI 라이프 존에서는 AI 솔루션을 확장해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Generative AI Alliance' 코너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AI Contextual Advertising' 코너는 나스미디어와 공동 연구개발(R&D)로 KT LLM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타겟팅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관계자는 "KT가 디지털 혁신 기술 파트너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디지털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전시관은 마련하지 않는다.

다만, MWC2024에서 AI·ICT 트렌드 탐색을 위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해 AI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CEO)와 함께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 LG유플러스 임직원 참관단은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상품 전시 외에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이어 고객경험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구글(빅테크), 아마존웹서비스(IT서비스), 해외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는 MWC 2024에서 혁신 기술을 적극 탐색하고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 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대표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9월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첫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위원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통신 3사 CEO, MWC 2024 행사 참석…최신 통신기술 동향 살핀 후 글로벌 통신사와 비즈니스 미팅 진행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통신 3사 각사의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이들은 최신 통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통신사·AI 개발사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AI 고객·협력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먼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MWC 24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협력에 앞장섰던 SK텔레콤이 화두인 'AI'를 발판삼아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이번 MWC 무대에서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이후 첫 MWC에 직접 참석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통신·제조·기술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대표가 직접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이번 MWC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황현식 대표는 주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황 대표의 MWC 2024 방문을 계기로 LG유플러스와 글로벌 유력 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