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려대 법학박사 학위 취득

최형호 기자 2024-02-23 14:49:37
올해로 83세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사진=부영그룹

이 회장은 1941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2000년에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2004년에는 동 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22년에는 81세의 나이로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 과정에 진학해 올해 83세의 나이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논문 주제는 '공공임대주택 관련법의 위헌성 및 개선 방안에 대한 헌법적 연구'다.

이 날 이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 등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행정학 석박사에 이어 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배경에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학문이 경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공부를 하면 활용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기업인 부영그룹을 설립했다. 

부영그룹은 설립 시기인 1983년부터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왔으며, 그 중 23만 가구가 임대 아파트로 국민들의 보금자리 마련과 주거 사다리 역할에 충실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이 회장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영구임대주택에 민간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한 우리나라 현행 분양조건부 임대주택제도는 분양전환을 앞두고 임차인의 과한 하자 및 가격 인하 요구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향후 주택 시장은 민간도 참여해 30%의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과 70%의 소유주택으로 개편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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