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지난해 영업익 1조5534억원…전년비 36.9%↓

미수금 역대 최대치인 15조7659억원
박재훈 기자 2024-02-27 16:46:25
한국가스공사가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534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조556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9% 감소했다. 순손실은 7474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5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0조6092억원과 657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이번 실적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판매물량이 전년 대비 376만t 감소한 3464만t을 기록했고, 판매단가는 유가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MJ당 1.21원으로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를 별도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정산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됐다.

또한 가스공사는 동절기(12월~3월) 취약 계층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이자율 상승과 차입금 평균자액 증가로 인해 이자비용 6678억원, KC-1 소송 배상금 1264억원, 투자자산 손상 8271억원 등으로 인해 순손실 747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민수용 도시가스가 13조110억원, 발전용 미수금 1조9791억원으로 총 15조7659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할 경우 회계상으로 나중에 회수하는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흑자로 기록되나 실상은 적자와 다름 없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인해 배당이 어렵게 됐다"며 "올해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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