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법률AI 분야 기술주권 지켜야"

AI 일상화 선도하는 산업 분야별 대표 기업 초청해 현장 목소리 경청
김본환 대표 "글로벌 기업 국내 진출로 위기 고조…유기적 AI 생태계로 대응 필요"
최형호 기자 2024-03-05 15:31:02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개최한 '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에  대표가 리걸테크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가 AI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한 이 행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규모언어모델 개발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에서 열렸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사진=로앤컴퍼니 

 이번 간담회는 코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로앤컴퍼니, 카카오, LG AI연구원, 뤼튼테크놀로지스, 매스프레소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상당한 규모의 누적 투자액을 확보하는 등 AI 일상화 를 선도하고 있는 산업 분야별 대표 기업들을 초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본환 대표는 "2019년부터 사내에 법률AI연구소를 두고 꾸준히 법률AI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여러 제약 탓에 법률분야는 유독 기술 접목이 더뎠다"며 "그사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 AI 리걸테크 서비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국내 법률서비스가 해외 플랫폼에 독점되고 법률분야의 미래 기술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고 업계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그간 국내 법률AI 분야의 발전이 더뎠던 만큼 초거대 AI의 접목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초거대AI 도입 가속화 및 AI 플랫폼 구축 지원 추진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출시돼 변호사와 국민 모두의 편익이 상당히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판결문 등 법률분야 공공데이터 확보 및 활용의 전 과정에 있어 과기정통부가 주도적으로 기술혁신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신다면 법률분야에서도 AI 혁신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혁신의 주역인 AI 기업 대표분들과 우리나라 AI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각 분야별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였고,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AI가 전 산업에 도입·확산되는 만큼 AI 생태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AI 분야 G3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4년 AI 일상화 실행계획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률종합포털 '로톡'과 AI 법률정보 검색서비스 '빅케이스'를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2024년을 본격적인 법률AI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슈퍼로이어'라는 이름의 AI 법률비서 Saa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슈퍼로이어는 ▲법률 리서치 ▲법률 서면 요약 ▲법률 서면 질의응답 ▲법률 서면 초안 작성 등의 기능을 채팅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법제처 관계자들이 로앤컴퍼니를 방문해 슈퍼로이어의 알파버전 시연을 보고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호사의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로앤컴퍼니의 신규 서비스 '슈퍼로이어' 출시 예정일은 오는 6월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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