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에 최적화 했습니다”...데상트골프 쇼케이스 성료

홍선혜 기자 2024-03-06 16:11:15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가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골프화’ 라는 주제로 6일,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데상트골프는 한국인의 발에 최적화된 골프화를 제작하고 데상트만의 기술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은 ‘연구소’ 컨셉으로 꾸몄다. 연구실 느낌의 부스에 R90, 데상트골프콘도르, 프로클래식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3대 골프화를 전시하고 개발 과정을 담아, DISC의 R&D역량이 반영된 제품임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후루야 다이스케 DISC 센터장은 “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여기에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루야 다이스케 DISC 센터장. /사진=홍선혜 기자 


실제로 데상트골프 골프화의 산실은 DISC이다. 접지력, 착화감, 안정성 등 골프화가 갖춰야 할 모든 기술 개발, 분석, 테스트가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진다.

DISC는 데상트코리아가 개개인 발 모양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슈즈 개발의 비전을 품고 2018년 부산에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발 R&D센터이다. 지금까지 약 2200여명의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원천기술과 라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골프화에 접목했다. 

DISC는 영업, 디자인 등 다른 비즈니스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오직 발 연구를 토대로 한 라스트, 혁신소재,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시제품 개발과 테스트만 진행한다. 인체역학실, 소재 실험, 제품개발실 등의 시설과 23명의 연구 인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약 2200여명의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연구를 진행해왔다.

데상트골프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서양인들은 발볼이 좁고 긴 칼발인 것에 비해 한국인들은 발볼이 넓다 이에 맞는 골프화를 론칭하기 위해 볼 모양만 연구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긴 연구 끝에 착화감은 높이고 지면 반발력은 극대화한 한국인에 맞는 골프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상트골프는 2021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를 컨셉으로 ‘R90’을 처음 출시했고, 2023년 카본플레이트를 미드솔 중간에 삽입한 데상트골프콘도르를, 2024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클래식 구두 디자인 ‘프로클래식’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데상트골프 맹태수 브랜드매니저.  / 사진=홍선혜 기자 


현재 보유한 골프화 모델 수는 총 11개에 이르며,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0종씩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실제 데상트골프는 최근 3~4년간 한국 골프화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데상트골프 매출에서 골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24년 2월 기준) 약 30%에 이른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벌써 18% 더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맹 브랜드매니저는 "데상트 골프는 지난해 골프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다 골프화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기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것은 유의미한 성과“라며 “오는 2025년까지 점유율 30%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데상트골프의 베스트셀러인 R90은 2020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약 5만1700족(2024년 2월 기준)에 달했고 접지력에만 초점을 두었던 국내 골프화 시장에서 한국인 족형에 맞는 ‘착화감’에 집중한 골프화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했다.

23년 첫 선을 보인 ‘데상트골프콘도르’는 기존 골프화에서 찾기 힘든 100% 카본을 핵심 소재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점이다. 항공기 동체 소재로도 사용되는 카본은 가볍고 탄성도가 높아, 스윙할 때 지면 반발력을 극대화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올해는 개인 착화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최근 2월 초 출시한 ‘프로클래식’은 데상트골프에서 최초로 선보인 끈 묶는 형태의 레이스업 디자인이다. 클래식한 구두 스타일로 깔끔한 앞 코, 윙팁 펀칭, 스티치 디테일로 기존에 스포티함, 기능성을 강조한 R90, 데상트골프콘도르와 차별화했다. 라스트는 R90의 것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클래식한 외관에 맞춰 설계해 착화감이 편안하다. 발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 차이를 분석해, 지면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스파이크 구조도 특징이다.

데상트골프 관계자는 “연내 선수 후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을 강화하며 골프화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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