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3819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확보' 통해 수주 경쟁력 강화
황성완 기자 2024-03-06 17:27:3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제약회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첫 계약이다. 이번 게약은 2017년 UCB와 맺은 4165만달러(약 451억원)규모의 계약에 이은 증액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약품 생산을 맡긴 UCB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버스터 치료제(연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 '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UCB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7년 첫 CMO 계약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거대제약사(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창립 이래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달러(약 16조140억원)이며, 지난해 수주 금액은 3조 5009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확보의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건설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스피드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리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또한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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