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퀄컴과 BMS 진단 솔루션 협력…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 목표

AI프로세싱으로 알고리즘 고도화…컴퓨팅 성능 80배 향상
박재훈 기자 2024-03-10 13:14:49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 테크날러지스와 첨단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 결합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AI(인공지능)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는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새로 개발되는 해당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SoC(System-on-Chip)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의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진단 솔루션 이미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를 통해 연산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실시간 배터리 상태 진단은 물론, 차량의 주행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져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MS 진단 솔루션은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사용 환경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거론된다.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감지 및 조치하는 등 보다 정교한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이번 양사의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기존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은 실제 배터리에서 추출한 데이터가 아닌 가상의 조건들을 예측해 개발한 기술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에 적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적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여 년 간 꾸준한 연구개발(R&D) 및 생산 경험을 쌓고,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관리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 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 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 등을 토대로 독보적인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000여 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진단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9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의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들에게 한층 정교하고 고도화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정혁성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박지성 부사장은 “퀄컴은 자동차 업계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업계 선도 기업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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