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친환경차 수출 38개월만에 역성장 기록…글로벌 전기차 둔화세 영향

전년 동기 대비 13.8%↓…수출액도 15.3% 감소한 17억1000만 달러 기록
박재훈 기자 2024-03-20 10:12:07
지난 2월 친환경차 수출이 3년 2개월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수출은 5만3369대로 지난해 2월 대비 13.8%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 수출 둔화 여파로 올해 수출 누적치도 1년 전 대비 2.8%하락한 11만4122대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액도 전년 대비 15.3% 감소한 17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친환경차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대수는 34만6880대로, 하이브리드의 31만3072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2만43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 역시 2021년 7월 이후 3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는 562대로 2.2%감소했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587대로 26.8%감소했다. 전기차 감소 대수는 6352대로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도 전기차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에서 167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되면서 전년보다 낮은 19.1%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증가폭은 33.5%였다.

한편,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이며, 2022년 6월 이후 20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등록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407만대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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