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기차 경쟁력 제고 및 SDV 전환 본격 추진할 것"

정의선 회장 및 장재훈 사장 주총서 재선임…이사보수한도액도 218억원 확정
전기차 경쟁력 강화 및 SDV 체계 전환 본격 추진 
박재훈 기자 2024-03-21 11:03:20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21일 올해 경영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에서 장 사장은 이와 같이 올해 경영 방향을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올해 경영 상황이 글로벌 경제가 대외적으로 불안해 변동성이 심화됐다"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업수요가 타격을 받아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완성차 업계에서 "경쟁사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해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장재훈 현대차·제네시스 사장 / 사진=연합뉴스


장 사장은 이런 경영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 EV 근본 경쟁력 제고 ▲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헀다 밝혔다.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 장 사장은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에 대해서는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회사 고유의 EV 판매 포인트를 개발하고,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적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장 사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DV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어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와 관련, EV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한편,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 장 사장과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한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기말배당금 주당 8400원(보통주 기준)을 확정했다. 이사보수한도액도 전년 대비 18억 원 증액한 218억 원으로 확정됐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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