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68% ‘동성 결혼, 부부 인정 안돼’

네이트 이용자 8,941명 대상 동성간 결혼 인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 ‘반대한다’ 68%로 가장 많아
김효정 기자 2024-03-28 09:23:44
최근 동성커플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 진행 소식에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관련하여 진행된 1심과 2심에서는 각기 다른 재판결과가 나오며 이번 대법원 심리 결과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찬반 논쟁 속 풀어야 할 사회적 이슈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동성 결혼과 동성부부 인정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8941명을 대상으로 ‘동성간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회 질서 저해 우려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68%(6131명)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8%(1619명)는 ‘개인의 행복추구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의견을 전했다. 이어 10%(912명)의 응답자는 ‘동성 결혼을 찬성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답해 동성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동성혼에 대해 찬성의견이 가장 높았다. ‘찬성한다’ 또는 ‘찬성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34%, 16%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의 경우 반대 의견이 모두 70% 이상으로 나타나며 동성 결혼 수용에 대한 확연한 세대별 시각차를 보여줬다.

한편, 설문조사 댓글에서는 ‘동성끼리 사랑하든 말든 자유이지만 사회적 제도마저 흔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금기라는건 하지 말아야 할 모두의 약속 아닌가? 성 정체성의 문제는 의료, 정신적 문제이지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적 문제가 아니다’ 등 동성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견들이 많았다. 반면 ‘동성 결혼을 인정한 국가는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선진국 등으로 동성 간 사랑과 법적 결합은 이미 자유와 인권의 지표가 됐다’며 전세계적인 인식 변화의 흐름을 우리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지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높은 반대 의견 속 상대적으로 높은 찬성 비율을 보여준 20대 결과 등은 동성 결혼과 관련해 우리 사회 내 여전히 큰 인식차가 존재함과 동시에 세대간 가치관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주고 있다”며, “동성 결혼 허용에 대한 사회 구성원간 갈등이 여전히 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그 복잡성과 다양성을 존중, 포용하며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회적 대화와 합의 노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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