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품은 아파트···"불황에도 굳건"

최형호 기자 2024-04-02 10:21:57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는 불황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호수 등 수변과 인접한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다. 또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물길을 따라 조성되는 각종 운동 및 레저 시설 등을 통해 다른 곳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사진=롯데건설 

이런 장점으로 호수공원이 인접한 아파트는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 부지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는 높다눈 분석이다. 실제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주변 시세 대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 인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가 올해 2월 14억40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거래된 13억8000만원(15층)보다 약 4.34% 높아진 매매가로 같은 기간 수원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3.21%보다 높은 수치다.

동탄호수공원이 자리한 동탄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의 거리에 따라 집값 상승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동탄호수공원 앞에 자리한 '동탄2신도시 하우스 디더 레이크' 전용 84㎡는 8억3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실거래가 7억원(28층)보다 18.5%가 오른 가격이다. 또 인근 '더 레이크 부영 3단지' 전용 84㎡도 올해 1월 8억9500만원(4층)에 매매가 성사되며, 작년 2월 실거래가 7억4500만원(4층)보다 약 20%가 올랐다.

롯데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1지구' 안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 일대에는 약 18만㎡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풍암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공원 1지구는 대형 호수공원으로 조성되며 주변에 산책로와 장미정원, 수변카페, 야외공연장, 호수백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 84~233㎡ 총 2772가구 규모로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서 '익산 부송 아이파크' 전용 84~123㎡ 총 511가구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신흥근린공원이 위치했다. 

전북 김제시 검산동에서는 영무건설이 '김제 검산 예다음'을 이달 공급에 나선다. 단지 주변에 조성된 검산시민문화체육공원은 수원지와 산책로, 편백숲으로 어우러진 호수공원이다. 전용 84~106㎡ 총 648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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