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와 4년 특허 소송서 이겨

무효 심결 받은 3건 포함 총 5건 무효 판결
신종모 기자 2024-04-03 17:18:01
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기업 넷리스트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 2건에 대해 삼성전자 승소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무효 심결을 받은 3건을 포함해 넷리스트가 특허 침해를 제기한 5건의 특허가 모두 무효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소송의 지급 판결 근거도 모두 사라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양사간 소송은 지난 2015년 체결한 공동 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넷리스트가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시작됐다.

앞서 넷리스트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넷리스트는 “자사 기술이 메모리 모듈의 효율을 높여 단기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주며 삼성전자가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이후 특허 기술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의 특허가 무효이며 자사의 기술이 넷리스트의 기술과는 다르게 작동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지난해 4월 미국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의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같은 해 8월 법원은 배심원단의 평결을 수용해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3억300만달러(약 40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침해가 주장된 5건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심판원에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번 2건을 포함해 특허 소송과 관련된 5건에 대해 모두 무효 심결이 선고됐다.

한편 넷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00년 LG반도체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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