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 거점도시 분양물량 10곳 중 7곳 '대형 건설사'

최형호 기자 2024-04-04 10:22:08
지방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그동안 지방 도시의 경우 중견 건설사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가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워 분양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거점도시란 앞으로 성장할 잠재능력이 갖춰져 있거나 스스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의미한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사진=대우건설

이 지역들은 다른 지방 중소도시보다 인구가 많고 교통, 편의, 문화, 업무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수요층이 풍부하게 형성됐다.

따라서 주택 수요 저변이 넓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다 보니 대형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지방 거점도시(수도권, 광역시 제외)에 분양한 1만2523가구 중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는 9,702가구로 전체의 약 77.4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비중 48.42%보다 29.05%p나 늘어난 수치다.

공급뿐만 아니라 청약 열기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경북 포항시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1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2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지역 건설사 대비 높은 안정성으로, 높은 수요자 선호도를 보인다"며 "건설사도 지방 거점지역에서 분양하면 희소성과 상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대형건설사 공급 물량을 보면, 우선 대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서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 예정이다.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 예정이다.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에 건립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일원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5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일원 아산탕정지구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