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한미사이언스 체결 주식매매·현물출자 계약 해제

한미 주총서 통합 반대 형제 측 승리 이후 계약 철회
황성완 기자 2024-04-08 17:44:54
OCI가 한미그룹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을 해제됐다. 또한,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진행키로 한 유상증자도 철회됐다.

OCI홀딩스는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와 체결한 7703억원 규모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계약을 해제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법인 출범을 저지하려는 임종윤 사장 측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자 해당 계약도 철회수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12일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 CI. /사진=연합뉴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75%를 확보한다.

양사의 통합 발표 이후 송 회장의 아들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가 반발했고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과반 장악에 성공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총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며, 한미사이언스는 이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의 모자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형제 측의 주총 승리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법인 출범 작업도 중단됐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주식 매매 등의 계약에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신주 643만4316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포함됐는데, 이날 유상증자도 공식 철회됐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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