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음 주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발표…최대 70억달러 규모

삼성전자, 인텔·TSMC 등에 이어 세 번째 규모
신종모 기자 2024-04-09 10:56:55
미국 정부가 조만간 삼성전자에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60억~70억달러(약 8조1330억~9조4885억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정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주에 삼성전자에 60억~70억달러의 반도체 보조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TSMC 다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인 44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를 종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WSJ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대한 반도체 투자를 기존 170억달러(약 23조원)에서 4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발표했던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1곳에 더해 2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첨단 패키징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해 총 4개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미국 상무부는 TSMC에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과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예비 합의를 마쳤다.

TSMC는 이에 화답하듯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60%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에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에 보조금 85억달러와 대출 110억달러 등 총 195억 달러(약 26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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