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했지만 증가 폭↓, 우리집 금리 관리 중요도↑

강권직 기자 2024-04-17 09:39:02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5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3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으나 아직 감소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2월 4조7000억원 증가에서 3월 5000억원 증가로 위축됐으나 상승세는 지속됐다.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 대출이 올해 1월 3조2000억원, 2월 5조5000억원, 3월 4조9000억원 줄며 매우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스트레스 DSR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출 수요자들의 기대와 달리 대출 금리는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집계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9%~5.832%(12일 기준)로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중 취급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3.982%로 집계된 하단금리와 다르게 실제 적용되는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연내 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미국 CPI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농산물 등의 물가 상승으로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가 안정화가 급선무다 보니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짙어지며 대출 금리 인하에 적색등이 켜졌다.

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이전보다는 줄었으나 최근 서울, 경기 지역의 아파트 시세가 소폭 상승하며 꾸준히 신규 취급액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되며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었다. 채무자 및 채무예정자는 지속적인 대출 관리로 이자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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