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볼거리 더욱 풍성해진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 IT쇼 2024'

17~19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으로 슬로건 구성
삼성·LG전자, 갤럭시S24 'AI 기능' 및 '공감기능' 중심 전시관 마련
SKT, KT, 각각 AI 컴퍼니 도약·일상속 체험 AICT 기술 소개
카카오, LG CNS, 일상 연결 가능한 '다양한 AI 서비스·싱글렉스' 공개
황성완 기자 2024-04-19 10:29:23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4'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흘 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으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기아, LG CNS,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전시관을 꾸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ICT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월드IT쇼 2024를 개최했다.

월드IT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코엑스 내부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 행사에는 10개국에서 446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1188개 부스를 차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기아, LG CNS, 카카오 등이 참여했다.

올해의 슬로건은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으로 AI에 의한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월드IT쇼에 마련한 삼성전자관 부스.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도시 광장 콘셉트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공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상황별로 유용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갤럭시 AI'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실시간 통역'을 통해 외국인과 직접 대화 또는 통화를 하거나 '채팅 어시스트'로 메시지 번역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1020세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새로워진 '삼성월렛', AI 기술이 적용된 2024년형 TV와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도 전시했다.

특히 스포츠파크를 배경으로 '생성형 편집' 기능을 사용해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거나, 저조도 환경에서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능 역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갤럭시 AI와 함께 더욱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1020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AI'가 제안하는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회사가 월드IT쇼에 마련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공들이고 있는 전장사업과 이용자를 배려하고, 차별화된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AI인 '공감지능'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칩셋인 알파 11 프로세서 ▲올레드 TV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의 중심이 되는 핵심 기술력을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해당 전시장에서 공개된 제품으로는 ▲노트북 PC 'LG 그램' ▲LG 씨네빔 큐브 ▲2024년형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LG워시타워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등이 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관람객이 직접 작동 원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부품을 분리했다.

LG전자는 혁신을 테마로 꼽은 전시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 제품도 선보였다. LG랩스가 제작한 캠핑카 콘셉트의 '본보야지'는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올레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솔루션 '씽큐', 웹OS 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용해 제작됐다.

SK텔레콤이 월드IT쇼에 마련한 전시부스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들도 행사에 참여해 전시관을 꾸렸다.

SK텔레콤의 전시 테마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AI, Beyond Communication)'로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세대를 관통해 온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상과 함께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관 입구에는 이동통신 40주년을 확인할 수 있는 LED 게이트와 대형 휴대전화 모형 키네틱 LED을 마련했다.

1984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무선전화 서비스 카폰(차량전화)부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당시 판매된 단말기, 준(June)·네이트(Nate)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주제에 맞게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에이닷 체험존에선 최근 업데이트된 에이닷 전화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때 등급에 따라 스팸 전화를 판별할 수 있는 ‘AI 스팸 표시’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버전 에이닷 통역콜 등 전화 기능을 비롯해 음악, 미디어, 포토, 대화, 일정, 정보, 게임 등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 및 앤트로픽·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 중인 텔코 LLM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역사를 이끌어온 SK텔레콤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나라의 앞선 AI 기술, ICT 서비스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전시관에서 아이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는 'AICT Company, KT'를 주제로 학교, 일터 등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AICT 기술을 선보였다.

이 존에서 KT는 LLM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Inside Platform’과 AI가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기술 ‘AI 크리에이터’, AI 지도 검색 서비스인 ‘GIS AI 검색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KT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이브런트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WiFi 6D,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하이오더 2의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2020년부터 콜센터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AI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한 AICC 기술도 공개했다.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이 가능한 클라우드 콘택트 센터 ‘KT A’Cen Cloud 서비스’와 ‘똑똑한 AI 보이스봇’을 활용한 업종별 봇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KT는 이동 테마존에서 미래 네트워크 관련 혁신 기술을 전시한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UAM을 위한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기술’, 개방형 네트워크 API 서비스 기술인 ‘GSMA Open Gateway’를 비롯해 유무선 양자암호기술인 ‘Quantum Security’를 공개했다.

KT는 "관람객들이 일상생활에서 KT의 차세대 AICT 기술을 경험하도록 월드IT쇼 2024 전시관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T는 유무선 통신과 혁신적인 AX 기술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월드IT쇼에 마련한 전시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카카오

국내 대표 포털기업 카카오도 올해 첫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만드는 일상 속 AI'라는 주제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 총 5개 계열사와 AI의 유용함이 일상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대화 요약하기', '말투 변경하기'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대화 요약하기는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주는 기능이며, '말투 변경하기'는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들은 오픈 후 한 달여간 약 15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사용해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로봇 기반 이동 서비스인 ‘브링(BRING)’을 공개했다. ‘브링’은 배차 로직, 주문 관리, 비즈니스 로직 등과 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로봇 기반의 이동 서비스로,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와 이용자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담 할 수 있는 카카오클라우드 부스를 준비했다.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풍경과 계절, 화풍 등을 직접 선택하고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가능하다.

카카오브레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와 새롭게 공개한 ‘AI 오디오북’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022년 10월 공개한 카카오브레인의 ‘칼로(Karlo)’는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발전시켜 하나의 페르소나로 재탄생한 카카오브레인의 ‘AI 아티스트’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의 얼굴 기반의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편집, 언어 모델 기반 프롬프트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응용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WIS 행사를 통해 카카오가 만든 일상 속 AI를 직접 경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CNS도 기업용 솔루션인 '싱글렉스'를 내세웠다. 싱글렉스는 상품 기획, 개발·품질 관리, 구매, 생산, 마케팅, 영업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솔루션이다.

LG CNS는 이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공급해 기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일즈포스, SAP, IBM, 오라클, 지멘스 등 해외 기술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생성형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도 제공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