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은 여전···"랜드마크 필수조건 공품아"

최형호 기자 2024-05-21 11:13:47
주택시장에서 대형공원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다. 높은 주거 선호도와 함께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두드러진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랜드마크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대형공원을 품은 아파트에 대한 주거 선호도는 각종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선택 요인의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다. 

KB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분양시장에서도 대형공원의 강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월 경북 포항시 상생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34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52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6.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포항시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지난 2년 동안 포항시에서는 총 6곳이 분양에 나섰지만, 청약 마감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인천광역시 소재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모든 세대가 분양을 완료했다. 이 단지는 인천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로 여의도공원의 4배 규모의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것이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높은 주거 선호도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주택시장에서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는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11억7000만 원(28층)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9억2500만 원(27층)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하우스 디 더 레이크' 전용 59㎡는 올해 4월 실거래가가 6억8700만 원(14층)으로 지난해 실거래가 5억8300만 원(15층)보다 1억원 이상 상승다.

지방에서도 대형공원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강원 원주시 중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더샵 원주 센트럴파크 1단지' 전용 84㎡는 올해 4월 5억 원(12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실거래가 4억1000만 원(11층)보다 9000만 원이 상승했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사진=롯데건설

광주광역시에서는 롯데건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풍부한 녹지공간과 함께 풍암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전용면적 84~233㎡, 총 2772가구 규모로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에서는 '더샵 속초프라임뷰'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영랑공원 민간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영랑공원은 축구장 20개 크기 규모로 지어지는 대형공원이다. 이와 함께 동해바다와 영랑호 등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총 1,024세대로 조성되며 전용 84~147㎡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전남 순천 풍덕동에서 내달 ‘순천 그랜드파크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206㎡ 총 997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인근에 약 28만평 규모의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