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 건설사 1순위 경쟁률. 그 외 건설사比 2.4배↑

최형호 기자 2024-05-23 14:52:08
부동산 시장 불황 속 청약 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그 외의 건설사에 비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수요자들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5월 2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는 총 121개 단지, 4만7624가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으며 이 중 10대 건설사는 52개 단지 2만6720가구를 분양했다. 그 외 건설사는 69개 단지 총 2만904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들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4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건설사 1순위 평균 경쟁률인 3.15대 1과 비교하면 약 2.4배 높은 수치인 것이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의 차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신뢰도, 품질, 인지도, 평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특성화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국내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대학원) 논문에 따르면, 상위브랜드 아파트가 하위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약 7.5%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아파트브랜드가 가격형성에 미치는 영향분석’에서는 상위브랜드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하위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위브랜드와 하위브랜드의 가격상승률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례로 2014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의 전용면적 84㎡A 타입은 당시 분양가 3억7389만원에 공급됐는데, 올해 5월 8억67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연내에 분양 중에 있거나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공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84~147㎡, 총 1024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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