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서 ‘인더스트리 데이’ 개최…“잠수함 수주 협력 확대”

폴란드 자체 MRO 역량 강화 위한 현지화
신종모 기자 2024-05-24 14:49:58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이번 행사는 장보고-III 잠수함의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의 사업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폴란드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잠수함 관련 정비 기술과 주요 기자재 공급업체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향후 폴란드 해군이 자체적으로 설비·유지·보수(MRO) 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지원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화오션이 오르카 잠수함 수주를 통해 폴란드와 구축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오는 7월쯤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현재 오르카 사업에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과 팀을 구성해 폴란드의 자체 MRO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현지화/기술이전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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