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애플 AI'…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 심었다

연례 개발자회의 개최…'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 아이폰·아이패드 등 탑재"
팀 쿡 CEO "애플 제품, 사용자에게 일대 변혁 가져올 것…개인정보·보안에 만전"
황성완 기자 2024-06-11 10:04:51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iOS)에 새롭게 도입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드디어 공개됐다. 애플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전작보다 더욱 강력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AI와 협업해 자사 음성 비서(Siri)에 챗 GPT를 탑재한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새벽쯤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노력해 온 순간"이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OS에 심는다"며 "AI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은 물론,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18, 아이패드OS18, 맥OS 15에 통합된 AI 기능을 통칭한다.

이 기능은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플은 이런 AI 기능이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되며, 개인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고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A17 프로, 아이패드 및 맥은 M 시리즈 칩을 탑재한 기기에서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보다 강력한 AI 연산이 필요한 기능은 애플 실리콘 기반으로 작동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동해 작업이 처리된다.

애플은 해당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애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리에 탑재됨에 따라 다양한 작업을 추가하는 기능도 생겼다. 이용자는 시리에게 사진을 돋보이게 달라 요청할 수 있으며, 여러 앱을 실행해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로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애플 제품으로 이룰 수 있는 일, 그리고 애플 제품이 사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능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애플 고유의 방식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사용자의 개인적인 상황 및 맥락과 결합해 실질적으로 유용한 AI 역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이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와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은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는 AI다"라고 말했다.

애플 iOS에 탑재된 시리.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2011년 출시한 자사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에 탑재된 챗GPT의 기능도 선보였다. 앞서, 애플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0여년 만에 생성형 AI가 탑재돼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시리에서 챗GPT에 바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시리를 통해 더 나은 답변을 얻기 위해 시리 이용자에게 챗GPT와 연동할 것인지 묻는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은 새롭게 공개되는 아이패드 OS의 기능도 소개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답을 제공하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기능,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기능,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이밖에 애플은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오는 28일부터 세계 8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각각 출시된다. 당초 한국에도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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