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개인적으로 페달 블랙박스 달겠다"…제조사 의무부착엔 부정적 

최형호 기자 2024-07-10 17:40:25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량 급발진 논란과 관련해 '페달 블랙박스'를 개인적으로 직접 부착하겠다면서도 제조사 설치 의무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동차 제조사에 페달 블랙박스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 제 차에 페달 블랙박스를 달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제조사에 강제할 것이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적 차원에서 여러 규제의 문제가 있기에 자발적으로 유도해 나가는 게 우선 옳은 것 같다"며 "강제로 의무화하면 무역 마찰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제조사에 수년째 권고했지만, 그 권고가 수용이 안 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조금 더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재차 "(페달 블랙박스가)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권고와 유도의 방법을 택할지, 법률적 강제의 방법을 택할지는 좀 더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완성차 제조사들과 페달 블랙박스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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