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상승폭 '5년 10개월'만 최대

최형호 기자 2024-07-11 15:23:30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24% 오르며 8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전셋값은 평균 0.20% 오르며 60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고금리로 위축됐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거래도 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옥수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2%)가 전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송파구(0.41%), 서초구(0.40%), 용산구(0.36%), 서대문구(0.35%), 마포구(0.35%), 강동구(0.32%), 은평구(0.30%), 강남구(0.28%)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0.10%→0.12%) 역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0.04%→-0.0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방에서는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4%),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은 시세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하는 흐름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서울(0.20%→0.20%)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수도권(0.12%→0.13%)은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60주 연속 올랐다.

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36%), 은평구(0.34%), 노원구(0.3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성동구(0.27%), 양천구(0.25%), 서대문구(0.23%), 용산구(0.22%), 강북구(0.22%), 서초구(0.21%)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지역(0.09%→0.10%)에서는 부천 원미구(0.34%)와 김포(0.29%), 수원 팔달구(0.28%), 시흥(0.23%), 고양 덕양구(0.2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2% 내렸다.

강원(0.06%), 전북(0.04%), 울산(0.02%) 등은 상승했고, 대구(-0.08%), 경북(-0.07%), 대전(-0.06%), 경남(-0.05%), 세종(-0.01%) 등은 하락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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