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19년 농고교사 직무연계과정' 교육생 3人을 만나다

김철호 기자 2019-12-20 12:56:39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농업계 고등학교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실시한 ‘농고교사 직무학점 연계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육생 3인을 만났다. 현장실습교육장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3~4개의 실습장을 순환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다양한 분야의 품목 실습 교육을 할 수 있어 교육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임종민/ 29세/ 남자/ 경남 사천

경남자영고등학교 교사 임종민 교육생은 그간 학생들의 WPL 인솔교사로 현장실습교육장을 방문한 경험이 많다. 그는 그동안 농가들의 성장 과정과 농업 현장에서의 내용이 궁금해 이번 연수를 신청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교육에서는 농가들의 성장 과정을 꼼꼼하게 짚어줘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각 대표님들의 농업에 대한 노하우와 철학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죠."

임종민 교육생은 '농업 현장에서 직접 듣고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기존 교사대상 교육과 이번 교육과 확연한 달랐다고 강조했다.

"학교에만 있으면 현장이 어떻고 농업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년농업인들에게 정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청년농업인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알려주고 어떻게 준비를 하면 되는지 알려줄 수 있게 됐죠"

그러면서 그는 "농고 교사로서 좀 더 농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 그리고 이를 학생들에게 더 많이 전달해줘야 겠다는 다짐했죠. 그리고 식품가공을 전공하고 있는 저로서는 학교에서 하나 하나의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수업을 해왔는데, 현재 농업은 6차산업으로 발전을 하고 있으므로 이 흐름에 맞추어서 학교 수업도 진행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승/ 27세/ 여 / 경남 거제


경남 거제에서 교사로 재직중이 이영승 교육생은 'WPL 농고교사 직무연계과정'을 오기전 고민이 많았다.

"대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교직에 들어와 현장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 현장 경험의 무지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았습니다. 현 교육과정인 NCS교육과정은 실습위주의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이론중심의 강의식 수업보다는 이론을 바탕에 둔 실습 경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이런 고민 속에 이번 'WPL 농고교사 직무연계과정'을 발견했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6차 산업에 대해 자세히 교육받을 수 있어 앞으로 학생들에게 농업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내용이라 선택했다.

"교육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전공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다감농원의 감 재배기술과 관련된 강의 내용이었습니다. 교육과정 일정표 상에서도 가장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으니 생각대로 가장 잘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영승 교육생은 이번 직무교육을 통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6차산업화에 대해 고민했다.

"학교에서 재배 생산하는 토마토, 고추, 옥수수, 수박, 오이 등 수확물을 이요해 절임, 청이나 잼류로 만드는 간단한 가공 작업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내 직거래장터를 만들어 학생들이 서비스까지 체험하도록 한다면 6차 산업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이라 생각해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학생들에게 농업의 비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제시하고 싶다고.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농업의 성장 방향과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창의적 마인드에 대해 같이 의논해보고 싶어요. 또 주변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자 합니다.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면에서 교육활동을 계획할 것입니다."

최봉호/ 44세/ 남/ 경남 거제

교육장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육과 실습에 임한 최봉호 교육생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6차산업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희 학교에 조경원예과가 생긴지 2년밖에 안돼서 직무연수를 적극적으로 받고 있죠. 학과 과목과도 직접적으로 연계 되는 것 같아 방학기간을 이용해 왔습니다. 농작물 재배, 활용 등 6차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됐죠.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해보니 앞으로 학생들에게 보다 확실하게 가르칠 수 있게됐습니다"

이번 교육은 교사가 직접 학생들의 현장실습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농업 트렌드가 6차산업에 있다고 하지만 농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접목하면 좋은지 알려주기에 전문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은 전문적인 기술을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죠. 농작물 재배는 물론 가공, 유통까지 배우고 2학기 수업에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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