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분 '비대면 서비스' 열풍..."해외송금 이용객 잡아라"

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금융권, '비대면 채널' 이벤트 실시...각종 서비스 혜택 내세워
박노중 기자 2020-01-22 14:52:03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스마트에프앤=박노중 기자] 금융업계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해외 송금을 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사로 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모바일 뱅킹인 KB스타뱅킹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고객이 입력한 수취 은행의 정보에 따라 가장 저렴한 수수료의 상품으로 자동 처리시키거나 해외 송금 입력 항목을 최소화하는 등 고객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간결화했다.

오는 2월 말까지 비대면 채널로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해당 이벤트는 리브(Liiv),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미화 1000불 상당액 이상의 해외 송금 거래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벤트 기간 중 외국환은행지정등록을 한 후 미화 1000불 상당액 이상 해외로 송금한 개인 고객에 한해 경품 추첨 기회를 2회 제공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우리WON뱅킹서 해외송금 이벤트


우리은행은 8일부터 오는 31일가지 인터넷뱅킹과 우리WON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채널 해외송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우리은행을 지급증빙서류미제출 송금을 위한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비대면채널로 송금하는 개인 고객이 대상이며, 주요통화(USD, JPY, EUR) 최대 80%, 기타통화 최대 50%의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또한 송금 금액에 따라 송금수수료를 우대적용하고 전신료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급증빙서류미제출 거래외국환은행 지정이란 국민인 거주자가 연간 미화 5만달러 이내에서 지급증빙서류 제출없이 송금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정한 연도에 한해 효력이 있기 때문에 매년 새롭게 지정해야 한다.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 "비대면 카드 발급만으로도 경품 증정"


비대면 카드 발급만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은행도 등장했다. DGB대구은행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은행은 2020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 계획을 실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자야! 대카하쥐!’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DGB대구은행의 비대면(IM뱅크·웹뱅킹) 신용카드 발급 고객, DGB대구은행 BC카드 운동·서적 관련 누적 10만원 이상 사용 고객 등에게 에어팟, 100% 캐시백, 커피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는 행사다.

비대면채널 신용카드 신규 발급 후, 익월 말까지 누적 10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 전원에게 100%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기프티콘과 중복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1등 1명), 클럭 마사지 기기(2등 3명), 베이커리 쿠폰(3등 파리바게트 롤 케이크 기프티콘 40명) 등을 증정한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외 송금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불황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해외 이용 고객으로 사업망을 점차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송금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왔다"며 "대대적인 서비스 리뉴얼과 함께 해외 송금 감사 이벤트로 이용 고객을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노중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