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농업의 현재과 미래]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방안 고려해야

김철호 기자 2020-02-07 17:40:39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농업은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 가장 낮은 산업이지만 최근 ICBM, AI 기술 등이 농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등장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산업의 하나로 변화하고 있다.

정밀농업의 경우 농장관리 SW, 의사결정 지원 SW, 센싱 및 IoT, 로보틱스, 스마트 장비, 드론 등과 관련하여 첨단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 중이다.

예를 들자면 Descartes Lap는 위성데이터와 머신러닝으로 곡물 수확량 예측 모델 개발 및 사업화했고 또 정밀농업 기술에 대한 글로벌 펀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어그테크 중에서도 유망한 투자분야로 부상중이다.

정밀농업 관련 기술 투자액(백만 달러) 역시 581(2014) → 1,545(2015) → 472(2016) → 303(2017 상반기)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정밀농업은 ICT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상황은 기업의 농업시장 진출에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동부팜한농의 유리온실을 이용한 수출용 토마토 생산 철수, LG CNS 새만금 스마트팜 건립 철회 등은 기업의 농업시장 진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대표적 사례다.

기존 농업 생태계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AI 등을 보유한 ICT 기업과 스타트업도 생태계에 편입할 수 있는 인식 전환과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 정밀의료의 경우 AI 스타트업인 뷰노, 루닛, 솔트룩스 등 기업의 의료분야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제조업 역량, 인적자원 등 정밀농업 육성을 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밀농업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ICT 발전지수 2위(ITU, 2017), 제조업 경쟁력(딜로이트, 2016) 5위, 학업성취도(OECD, 2015) 2위다.

스타트업부터 시작되는 단계별 기업 성장 프로세스는 물론 M&A, 투자 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내의 영세한 농업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국내 및 해외에 정밀농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스타트업이 개발・실증・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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