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설...가능할까?...KCGI는 부정적

나정현 기자 2020-11-13 13:25:52
사진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사진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된 뒤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인수 건은 산은이 대한항공에 제안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며 대한항공 관계자도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는 부채비율이 2200% (6월 기준)를 넘어섰고, 대한항공도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 인수가 성사되는 데 있어 산은의 지원이 이번 인수 건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이날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설에 대해 고객 피해와 주주·채권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입장'을 통해 "산업적 시너지와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 없이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시키는 것은 임직원의 고용과 항공안전 문제 등 고객들의 피해와 주주 및 채권단의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이날 장 초반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나정현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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