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찍은 비트코인…더 오를까?

“달러 가치 하락, 기관 투자가 유입…과거와 달라”
정우성 기자 2020-11-19 08:47:3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2017년 암호화폐 붐을 불러온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다시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막연한 투기 심리가 반영됐던 당시와 달리 비트코인이 오를만한 이유가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코인원에서 1비트코인은 196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029만10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27% 이상 오른 가격이다.

올해 들어서는 136%나 올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렇다 할 투자할만한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 역시 올해 상승률은 40%에 못 미친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나스닥의 올해 상승률도 비슷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고자 돈을 찍어내고 있어서다.

(자료=SK증권)
(자료=SK증권)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요인은 더 많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주식 거래세를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세금이 없는 비트코인의 매력이 높아졌다.

제도권 기관 투자가들도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다. JP모건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끌어올렸던 2017년과는 다른 이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튤립버블이라고 치부되던 비트코인은 화려하게 복귀했다"면서 "특히,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2017년의 광풍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 (자료=코인베이스)
비트코인 가격 흐름 (자료=코인베이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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