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에 휘청이는 우리금융그룹, 지난해 순익 1조3073억…전년比 30.2% 감소

나정현 기자 2021-02-05 18:07:03
우리금융그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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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020년 당기순이익 1조3073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조8722억원) 대비 30.18%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예상보다 적은 작년 4분기 순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각종 비용 요인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보다 1.78%(1048억원) 늘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2%(2242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8조원 규모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8조원 규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및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더욱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더욱 개선됐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하며 미래 손실 흡수 능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신규 편입 자회사의 M&A효과가 본격화되며 비은행 수익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연간 손익 규모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Turnaround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3632억원, 우리카드 1202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629억원을 시현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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