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사실상 4연임 성공…임기 1년

나정현 기자 2021-02-25 16:50:32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4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김 회장은 올해 69세로,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어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정해졌다.

당초 김 회장은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하지만 유력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춘 김 회장이 한 번 더 연임을 하게 됐다.

김 회장은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회추위 윤성복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1981년 서울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은행권에 몸 담아온 김 회장은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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