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집값 상승률 속, 경기·인천 교통 호재에 상승 전망 높아

GTX 노선 계획과 인천 2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에 인천 지역 매매전망지수 130 밑돌아
이철규 기자 2021-04-27 10:33:38
북한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 서울의 집값은 2·4 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철규 기자
북한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 서울의 집값은 2·4 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4월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종합 부동산 플랫폼인 KB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74%로, 지난달의 0.96%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주택매매전망지수는 여전히 110을 넘고 있어, 이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6일 KB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27%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월부터 상승폭이 줄기 시작해 3월에는 0.96% 상승했으며 4월은 0.74%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가 지난 2월 공공기관이 주도 하에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총 83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2·4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1월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1.73%와 1.7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완화돼 1.37%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0.74%를 기록한 서울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처럼 집값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향후 3개월 후의 주택가격 전망을 수치화한 매매전망지수 역시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매매전망지수는 127를 기록, 2020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지만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월에는 104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역시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여파로, 지난 2월 경기도가 128를 기록하는가 하면, 인천이 전국 최고인 131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4 부동산 대책 이후 꺾이기 시작해, 4월에는 경기 113, 인천 129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지역은 매매전망지수가 130을 밑돌아 여전히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의 매매전망지수가 높은 것은 송도를 출발해 경기도 마석으로 이어지는 GTX B노선에 대한 기대감과 김포에서 부천으로 이어지는 GTX D노선, 일산으로 이어지는 인천1호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인천 지역은 1기 신도시에 비해 집값이 싸다는 인식이 팽배해 실구매자들의 주택 선호지로 부상하고 있다.

심형석 미국 SWCU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집값이 싸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앞으로 두 개의 GTX 노선이 계획돼 있어 이 같은 교통 호재가 집값을 이끌고 있다”며, “서울 집값 상승의 여파로 고양과 김포의 집값이 상승한 것처럼 인천의 집값도 당분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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