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학범호 '아쉬운 골 결정력'...뉴질랜드에 0-1로 덜미

박용태 기자 2021-07-22 21:49:40
올림픽 대표팀 1차전 패배 [사진=연합뉴스 자료]
올림픽 대표팀 1차전 패배 [사진=연합뉴스 자료]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올림픽 남자축구의 김학범호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첫승에 실패했다.

김학범호는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25분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B조에서 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김학범호는 당장 8강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뉴질랜드를 가뿐하게 잡고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2, 3차전을 여유 있게 준비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됐다.

이날 대표팀은 슈팅 수에서 12개-2개로 뉴질랜드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2개뿐이었다. 답답한 90분이었다.

전반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한때 7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였다.

대표팀은 5-4-1 포메이션으로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한 뉴질랜드를 맞아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하고, 좌우 전환으로 폭넓게 경기장을 활용하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두꺼운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22분 강윤성(제주)의 크로스를 권창훈(수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뛰어올라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헛발질로 기회를 날렸다.

4분 뒤에도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을 권창훈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1분 황의조의 헤딩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2분 뒤 강윤성의 크로스에 권창훈이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에 변화를 주고자 김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 카드로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광주)을 빼고 송민규(전북),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을 넣어 2선 공격라인을 모두 교체했다.

후반 22분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결정적인 슛이 막히는 등 좀처럼 뉴질랜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인 원톱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가 후반 25분 단 한 번의 유효슈팅으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한 김학범 감독은 "아직 앞으로 두 경기 더 남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경기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상쾌하게 좋은 기분 드리려고 했는데 우리가 그 제물이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어 "앞으로 두 경기 더 남았다. 두 경기 잘 준비하면 8강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마니아전, 온두라스전 잘 준비해서 승리해 꼭 8강에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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