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격하락 경고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폭 더 커져

제주도 0.69% 상승, 경기도 0.47%, 인천 0.37% 상승…상승폭 더욱 확대돼
이철규 기자 2021-08-06 10:10:25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 전세 가격은 0.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철규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 전세 가격은 0.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1주(8.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 전세 가격은 0.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역별로 세분해보면 수도권은 7월 마지막 주 0.36% 상승에서 이번 주는 0.37%로 상승폭이 좀 더 커졌으며 서울도 지난주 0.18%에서 8월 첫 주 0.20%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또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도가 0.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경기도가 0.47%, 인천이 0.37% 상승을 기록했다. 8개도 중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충북으로 8월 1주 0.30%가 올랐다.

서울은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소폭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은 상계·중계·월계동 등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노원구(0.37%)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이어 도봉구(0.26%)가 창동과 쌍문동의 중저가 아파트들을 상승하며 상승률을 견인했다.

강남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 송파구(0.22%)와 서초구(0.20%)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는 풍납·방이·장지동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서초구(0.20%)는 서초·잠원동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악구(0.24%)는 신림·봉천동이, 강서구(0.22%)는 마곡지구와 방화·가양동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에 비해 경기도는 상승세가 더욱 강해졌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연수구(0.51%)가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서구(0.45%)는 개발 호재가 있는 청라와 신현동이 가격을 이끌었다. 이외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계양구와 철도 개통이란 호재를 안고 있는 부평구의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도는 GTX를 비롯해 신분당선, 월판선 등 각종 철도호재로 인해 도 전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양 동안구(0.76%)는 교통호재 있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며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오산시는 신분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삼미동과 세교동 등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지난주와 같은 0.20%가 올랐으며 지난주에 이어 세종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매물의 누적과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집값의 영향으로 당분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제주도는 외지인의 투자수요는 증가했지만 매물이 적다 보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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