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올해 'AI·미디어·모빌리티' 신사업 승부수

SKT,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5대 사업 추진
KT, 'AI·뉴비즈·오디오 플랫폼 확장 사업 추진
LGU+, '찐팬' 전략 및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콜센터 등 사업 추진
황성완 기자 2022-02-11 13:26:05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사진=연합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사진=연합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선 통신 3사가 올해는 신사업에 본격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미디어 콘텐츠·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집중한다.

우선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트 등 5대 사업에 나선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세대이동통신(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고,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T커머스·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또, 기업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사업은 'T우주'와 ‘이프랜드(ifland)’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 3500억원을 달성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콘텐츠는 웨이브, B tv, 채널에스와 연계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채널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며 "지난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1000여편을 확보했고 채널에스의 확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시한 '플레이 제트(PLAY Z)'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특화된 유·무료 콘텐츠 외에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대해 미디어·게임 체인저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도 'AI·뉴비즈' 사업과 '밀리의 서재'로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AI·뉴비즈 사업 중 AICC 사업은 기존 AI컨택센터에 이어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KT는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AI로봇은 작년 서빙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중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 기반 로봇 라인업 추가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선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작년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전망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분야에서 KT스튜디오 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중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대작 콘텐츠 기획과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KT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로 KT·지니 뮤직과 연계해 AI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올해 IPO를 통해 가치 평가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찐팬'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신사업도 추진한다.

찐팬 전략은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 OTT 사업자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고, 지속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결합 상품·콘텐츠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회사는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한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난 28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성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는 아이돌·스포츠·키즈 콘텐츠는 더 고도화할 것"이라며 "콘텐츠 기반으로 한 팬덤 기반 커뮤니티를 플랫폼에 장착해 시청을 넘어 팬을 만들고, 팬덤 기반의 광고를 통한 B2B, 기업 소비자 간(B2C) 또는 향후 구독형 B2C까지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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