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투자"…ESG펀드에 자금 몰린다

ESG경영 원칙 따라 투자도 '올바른' 펀드에
정우성 기자 2022-03-30 10:15:59
사진=소풍벤처스
사진=소풍벤처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SG펀드가 뜨고 있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ESG펀드 투자에 나섰다.

개인들로서는 개별 종목처럼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SG)를 이용한 ESG투자가 편리하다.

최근 수익률로는 7.65%를 달성한 SOL 미국S&P500ESG가 가장 양호하다. 6개월 수익률도 7.97% 수준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인 S&P 500 Index 중 ESG 스코어링을 반영해 종목을 선별한 지수를 추종한다.

TIGER KEDI혁신기업ESG30도 한 달 수익률이 3.46%로 선방하고 있다. 시장 대표지수 중 하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에 비해 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 ETF는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한다.

KEDI30은 △정보기술(IT) △미래기술 △플랫폼 △바이오 등 4개 분야의 최고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한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혁신기업 50곳을 1차적으로 선별하면 한경, 연세대 경영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델을 적용해 30곳을 최종 선정한다.

FOCUS ESG리더스과 ARIRANG ESG우수기업도 최근 한 달 사이 3% 내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FOCUS ESG리더스는 해당 ETF는 'KRX ESG Leaders 150 지수'를 추종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통합점수를 고려했는데 구성 상위 종목으로는 HMM, 두산중공업, SK이노베이션, KT, S-Oil 등이 있다.

ARIRANG ESG우수기업 ETF은 WISE ESG우수기업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에스원, CJ제일제당, 삼천리, SK가스, NAVER, 한솔제지, 농심, 삼성화재, 세방, 한솔케미칼 등에 투자한다.

표=정우성 기자
표=정우성 기자
한편 SK텔레콤과 KT, LG 유플러스가 힘을 합쳐 400억원 규모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들을 지원하고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사는 “ICT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통신3사가 ESG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초기벤처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다음 달 초 기후변화 관련 기술(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결성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펀드는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되며 연내 출자자 모집에 따라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소풍벤처스는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1억∼5억원씩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 창업팀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후테크 펀드는 한국 최초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창업자 대표,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 이 펀드에 투자한다.

사진=소풍벤처스
사진=소풍벤처스
NH투자증권은 올해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NH 올바른지구 착한투자 ESG 펀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NH투자증권 QV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6월 30일까지 총 4개월간 진행된다.

ESG 펀드(글로벌·국내펀드 포함, ETF 제외)를 1백만원 이상 가입·이전·추가 매수하면 NH멤버스 포인트 1만점을 제공한다. 선착순 4천명까지 지급하며 NH멤버스 회원이어야 포인트 지급이 가능하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대표 ESG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를 출시했다.

전 세계 약 1만1000개 기업 중 최소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이 증가하거나 유지된 100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ESG 투자 트렌드에 맞춰 ESG 점수가 낮은 기업을 배제하는 전략도 추가했다. ESG 평가 점수가 낮은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수한 현금흐름이 검증된 기업과 주주환원정책을 보유한 ESG 우수 기업은 꾸준한 배당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국면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NH-Amundi자산운용
사진=NH-Amundi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은 최근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했다.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서비스란 최고투자의사결정권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가 해주는(아웃소싱) 방식이다.

이 펀드는 자산배분, 시나리오분석 및 투자펀드 선별 등의 투자전략 전반에 ESG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모델을 적용하며 ESG스크리닝에 기반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박학주 NH-Amundi자산운용 대표는 “국민연금처럼 장기간 글로벌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면 투자타이밍 고민을 덜 수 있다”며 “수익률 목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에 연기금처럼 위험관리를 잘 한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글로벌마켓리더ESG주식형 공모 펀드에 이어, 500억 규모의 ESG채권형 사모펀드를 설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동안 ESG 요소를 주식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투자 전략은 메인스트림이 되었지만 아직 채권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는 전략은 시작 단계이다. 코레이트 채권운용본부는 채권 투자에 ESG 요소들을 투자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에 통합하여 운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신용위험을 통제하고 ESG 투자목적을 명확하게 실행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AA-이상 ESG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에 순자산의 60%이상을 편입하고 KIS ESG 종합지수에 편입된 구성 종목들 중 ESG등급이 우수하고 AA-등급 이상 회사채를 투자 유니버스로 내부 투자프로세스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여 구성한다.

2021년 말 국내 ESG채권 발행잔액은 169조원으로 전체 채권발행액의 7.4%를 차지했다. 이 중 사회적 채권 79%, 지속가능채권 11% 및 녹색채권 10% 차지하고 있다. 점차 지속가능채권과 녹색채권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코레이트 채권운용본부는 2017년 설정한 공모 채권형 펀드인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면서 제로인, 한국펀드평가, 모닝스타, 에프앤가이드 등 펀드평가 회사들로부터 수익률과 위험(변동성)면에서 1년과 3년 가장 우수한 평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1987년 설립된 종합자산운용사로, NPL(부실채권) 등 대체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통자산인 채권형, 주식형 펀드 이외에 리츠자산과 금융상품을 결합한 안정적이고 특화된 고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리츠플러스IPO 공모펀드를 지난 2월 성공적으로 설정(241억)하고 글로벌 재간접펀드 등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상위권 수익률을 유지하는 명실상부한 종합자산운용사로써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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