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헐리웃 아시아 여성들의 승리…제작 비하인드 들어보니

애플TV+가 1천억원 제작비 쏟아부은 대작
정우성 기자 2022-04-06 14:41:17
사진=애플
사진=애플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애플TV+가 10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 '파친코'가 OTT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근현대 사극이라는 점에서 제작까지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 타임지는 온라인판을 통해 파친코의 제작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한 마디로 '헐리우드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제작자들의 모험과 승리'라고 요약될 수 있다.

블루 마블 픽쳐스의 테레사 강 로우를 비롯해 리차드 미들턴과 데이빗 킴, 세바스찬 리가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테레사 강 로우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원작 소설 '파친코'를 읽고 이를 드라마로 제작하겠다는 꿈을 꿨다.

강 로우는 "제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크레이지리치아시안, 기생충, 오징어게임과는 달랐고,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인 주류 사회가 아닌 소수인종 이야기로 확보할 수 있는 제작비 예산도 한정적이다. 다른 플랫폼은 "아시아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봐 스토리는 좋다"면서도 결국 제작비를 문제로 투자를 거절했다.

제작자들은 최종적으로 애플TV+와 넷플릭스를 두고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애플을 택했다. 애플TV+에서 일하는 아시아계 프로듀서인 미셸 리가 큰 역할을 했다.

원작자인 이민진 작가는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 참여하다가 중도에 하차했다. 소설 원작은 시대 순서대로 쓰였으나, 드라마로 만들 때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을 택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진하 분)의 비중이 원작보다 크게 늘어났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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