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기획-혁신 DNA로 리부팅하라②]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이끈다…"퍼스트 무버로 도약"

박지성 기자 2022-04-15 11:27:17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에프엔 창간 4주년 기획특집] ‘포스트코로나-혁신 DNA로 리부팅하라’②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글로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통화와 재정 정책 목표가 상충하면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가 상승으로 국내 산업계는 전자·반도체·자동차업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물류 대란을 겪고 있다. 더불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국의 방역 정책 변경에 따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미래 사업으로 로봇·AI·UAM·미디어·MBN·백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힘차게 뛸 대한민국 산업계를 기약하며, 포스트코로나를 맞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체질 강화 노력과 경쟁력 제고방안, 미래 전략 등을 집중 분석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구축 및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187만대 판매, 점유율 7%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자동차 확산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666만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기자동차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해 총 25만2719대를 판매해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 ‘톱5’에 오르며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성과를 거둬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이 커지며 전동화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된데 이어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평가 종합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탑기어의 일렉트릭 어워드 △카 디자인 리뷰 △IDEA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전기차 중 하나로 각인돼 현대차의 명성을 전 세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가 세계적 최고 권위의 상을 석권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듯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전기자동차 플랫폼 개발 본격화와 도전적인 중장기 판매 목표 제시 등을 통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계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고자 한다. 전 세계는 이러한 현대차그룹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재무목표를 공개하며 미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약 20%에 해당하는 19조4000억원을 전동화 부문에 투자한다. 전기자동차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 전용 공장 및 라인 증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관련 다양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전동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라인업 17종 구축…현대차 11종, 제네시스 6종

현대차는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차종 1종 등 11종의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현대차 11종 △제네시스 6종으로 총 17종의 차종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의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다음 후속 차종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써 현재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6와 오는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 글로벌 EV 점유율 7% 목표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 판매로 목표치를 크게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자동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목표 달성 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 초반에서 오는 2030년 7%로 뛰게 되며,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지난해 6%가량에서 2030년 약 12% 수준으로 점유율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결과 지난해 현재 4% 수준인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자동차 판매비중은 오는 2026년 17%, 2030년 36%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오는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추진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주요 전기자동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지역 별로 오는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에 해당하는 53만대를 전기자동차로 판매해 미국 내 전기자동차 점유율 11%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판매의 69%를 차지하는 전기자동차 48만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자동차 점유율 6%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서는 29만대를 팔아 전기자동차 점유율 58%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기아는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를 오는 2030년 120만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 등 2027년까지 해마다 2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전기자동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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