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결국 2100원 돌파...언제까지 오르나?

김효정 기자 2022-06-17 14:00:30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가격이 결국 리터(L)당 2100원선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도 2100원 돌파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2100.73원을 나타냈다. 또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보다 높아진 이유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때문이다. 경유는 원래 국제시장에서 휘발유보다 더 싸지 않은데 국내에선 휘발유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유값이 더 저렴했다. 그러나 정부가 유류세를 30% 정률로 인하하면서 휘발유에 붙었던 세금이 경유 세금보다 더 많이 줄어서 가격이 역전됐다.

정유업계에서는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 인상은 자동차 기름값 부담에 그치지 않고, 전력 생산 등 에너지 가격 및 각종 석유 제품과도 연동돼 전체 물가 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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