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설하우스, 수확후 '세척'이 꼭 필요한 이유

김수진 기자 2019-09-20 11:11: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과실은 재배 중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병원균에 오염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실을 수확하여 그대로 저장하게 되면 저장 중에 병원균의 발병에 의해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과실의 세척은 표면에 묻어 있는 흙이나 이물질 등의 제거뿐 아니라 미생물 제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과의 경우에 세척은 보통 두 번째 세척 단계에서는 살균소독제를 사용하여 미생물을 제거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수확후 물이나 살균제(100ppm의 염소)를 첨가한 세척수로 과실을 씻은 후 저장하여 수체에서 감염된 미생물에 의한 저장병해를 방지하는 작업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세척

일반적으로 원예산물 수확시에는 과피에 흙이나 먼지 등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 이는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수확후에 사과를 물수건이나 마른수건으로 닦아 보면 많은 이물질이 과피에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1차적으로 물로 세척을 해서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척에사용되는 물은 깨끗하고 낮은 온도의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이 사과의 선도유지에 좋다. 세척수는 지하수나 수돗물을 이용해도 상관이 없으나 지하수를 이용할 때에는 지하수를 세척장에 유입하기 이전에필터를 장착하여 지하수에 들어있는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소수 세척

염소수 세척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살균 소독방법으로 보통 물에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을 첨가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때 세척수의 pH가 상승되므로 pH를 낮추기 위하여 구연산(citricacid), 인산(phosphoric acid), 빙초산(glacial acetic acid) 등의 산을 첨가하여 조절한다. 염소세척은 pH에 따라 살균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pH 4.5 부근이 가장 효과적이고 pH가 높으면 효과가 낮아지나 산업용으로 쓰일 때에는 세척 장비의 부식을 막고, 살균효과가 비교적 좋은 pH 6-7 수준에서 이용하고 있다. 염소수 세척시 지켜야할 점은 염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있다.

살균 효과를나타내는 차아염소산(HOCl)은 유리염소(free chlorine)라고 불리는데, 이 유리염소가 세척수의 미생물, 흙, 유기물질 등과 접촉하면서 결합된 염소를 형성(결합염소)하면서 미생물 살균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세척 과정중에 살균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는 유리염소 농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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