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사업 과정 ③] 네트워크 소통채널 구축

김철호 기자 2019-01-02 11:04:00

빅데이터와 스마트팜이 가져온 기술적 변화를 감안한 지역 인근 농촌과의 소통망도 형성해야 한다. 자신이 재배 중인 작물에 대한 정보, 판매 경로, 정책 방향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심층 있는 토론을 이어가야 한다. 원활한 소통과 정보 교환을 토대로 불시에 닥칠 수 있는 난제를 예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로 일컫는 일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빅데이터와 관련, 참여 객체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등 높은 수준의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기회가 표면화됨에 따라 몬산토, 존 디어 등 대형 농업회사들은 토양의 종류, 종자 품종, 기상 등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농민들의 비용 절감과 수확량 증대를 돕고 있다.

기업들이 빅 데이터와 농업에 매우 많이 관여하고 있는 반면, 스타트업들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인프라와 센서에서부터 농장 전체의 많은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이다. 농업기술의 공간이 뜨거워지면서 점점 더 많은 수의 소규모 기술 스타트업들이 대형 기술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FarmLogs, FarmLink, 640 Labs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몬산토, 디어, 듀폰 피오니어와 같은 농업 거인에 도전하고 있다.

FarmBot(통합 오픈소스 정밀 농업 시스템)과 Climate Corporation과 같은 데이터 서비스 스타트업들을 관찰한다. 그들의 제품은 많은 동일한 데이터 소스, 특히 기상 서비스나 구글 지도와 같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에 의해 구동된다. 그들은 또한 농장 기계로 수집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무선으로 전송될 수 있다. NEC, Dacom 등 전통적인 농업 IT 기업들은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환경 센서와 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루마니아에서 정밀 농업 시범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기업들은 컴퓨터 비전과 로봇 공학을 농업에 활용하는 데 주력하는 사업인 블루리버 테크놀로지 같은 농업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 파밍의 새로운 주체는 전통적으로 농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기술 회사들이다.

예를 들어, 후지쯔와 같은 일본의 기술 회사들은 클라우드 기반 농업 시스템을 통해 농부들을 돕고 있다. 후지쯔는 전국의 카메라와 센서 네트워크로부터 데이터(낙하, 습도, 토양 온도)를 수집하여 일본의 농부들이 농작물과 비용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 데이터가 생산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이행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 전문가는 생산자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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