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㉑ '바이오리더스'

김철호 기자 2019-08-20 10:00:00
사진=바이오리더스
사진=바이오리더스


한동안 국내에서는 바이오벤처가 붐을 일으켰다. '바이오'라는 단어는 각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게 했고 시장에 나오는 모든 제품에도 '바이오'라는 단어가 붙었다. 지금은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아있을 뿐, 대부분 기업이 문을 닫은 상태다. 바이오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바이오리더스'는 신약기술을 개발해 빛을 보고있다.

바이오리더스는 생명공학 1세대 바이오연구벤처기업으로, 성문희 대표가 생명공학연구원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미생물과 유산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회사다.

업계 유산균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기술력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여느 연구 중심 벤처 기업이 그렇듯이 바이오리더스의 수입도 그리 넉넉치 않았던 게 흠결이었다.

대부분 자금이 연구에 투여되다 보니 이렇다 할 연구 실적이나오지 않으면 이익이 나지도 않았고, 그렇다 보니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도 제품화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 바이오리더스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청국장에 서식하는 미생물로부터 추출한 것으로 각종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 될 수 있는 물질이다.

마찬가지로 신제품 또한 자금 문제 때문에 제대로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다. 회사가 의욕적으로 생산 중인 항암 면역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비용 부담 때문에 화장품 쪽에 투여될 자금은 더욱 모자란 상태였다.

투자처를 찾기 위해 나선 바이오리더스는 농식품 펀드에서 해답을 찾았다.

바이오리더스는 농식품펀드로부터 51억 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다. 운영사는 바이오리더스가 개발한 원료에 대한 기능성 및 현재 커지고 있는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바이오리더스가 개발 중인 면역 증강 건강기능식품 및 항암 면역치료제까지 가세한다면 바이오리더스는 충분히 성공 사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덕분에 바이오리더스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제조와 판매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피부면역력에 강점을 둔 화장품 사업의 경우 아토피성 트러블 치료에효과를 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스크팩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또 면역력 증강 기능성 식품의 경우에는 중국 시장의 매출액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자사의 휴마맥스(HumaMax) 기술을 활용한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를 대상으로 하는 면역치료제(BLS-PGA-C10)의 임상 2b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연구 개발의 결실로 조만간 바이오리더스는 기업 공개를 통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이 이뤄진다면 향후 신제품 개발 및 신약 부분에 대한 연구 진행도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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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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