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피플] 국화차로 연매출 8억 신화 일군 김재관 농가

전남 부안군 김재관 농가
김철호 기자 2019-06-18 17:00:00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남들이 국화차를 생산할 때 그는 '산들 국화차'를 생산했다. 남들이 친환경인증에 신경 안 쓸 때, 그는 유기인증을 받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남들이 직거래만 생각할 때, 그는 친환경유통판매와 전자상거래를 함께 했다. 남들이 생산 끝나고 쉴 때, 그는 체험농장을 시작했다.

전북 부안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 김재관씨. 40대 초반의 젊은 영농인인 그가 연매출 8억원의 부농이 된 비결을 들어보자.

김재관씨는 무엇을 하든 남보다 "더"라는 플러스 알파 원칙을 고수했다. 농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환경유통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던 2001년 당시 김재관씨는 주 소비층인 도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건강한 삶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그는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산들국화차를 가공해 친환경유통매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의 선견지명이 적중한 셈이다.

김재관씨는 '플러스 알파'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노력파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그는 조금 더 넓은 눈을 가졌다.

자신만이 아는 노하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기술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년간 농촌교육 체험농장을 운영했고 친환경농업 벤처대학에서 당당히 졸업장도 받았다.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e-비지니스 활성화 과정도 수료했다. 그 결과 뽕가지차의 기능성을 인정받아 전북 농업기술원에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고, 전자상거래 및 체험농장 등을 통한 10%의 매출도 확보한 상태다.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의 선견지명이 한 번 더 기지를 발휘한 셈이다. 그는 최근 산들국화차 말고도 다른 기능성 차와 이를 이용한 입욕제나 향주머니, 베개 등 각종 연계 상품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내는 그의 탁월함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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