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시설원예 작물재배법 ③-딸기

김철호 기자 2019-06-11 15:40:00


일반적으로 노지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보통 5월에서 6월 사이에 과일이 출하되나, 1970년대 백색혁명이후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가 크게 늘어나면서 딸기는 시설 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하여현재는 9월 초에 딸기를 정식하여 과일의 출하시기가 12월부터 5월로 앞당겨 졌다. 딸기는 크게 육묘기,화아분화기, 과일생산기로 재배시기를 나눌 수 있다.

첫 시기인 육묘기는 먼저 좋은 어미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딸기의 경우에 육묘가 딸기 농사에서 90%를 차지할 정도로 양질묘를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딸기 모주의 월동방법으로는 자연월동과 냉동보관하는 것이 있다.

자연월동은 10월 중에 모주의 관부 직경이 10cm 이상인 것을 포트 상에가식하여 월동을 시키는데 월동기간 5도 이하에서 1,000시간 이상의 충분한 저온 처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모주의 동해를 피하기 위해서 온실 안에서 월동하는 것이 좋다. 냉동보관은 11월 하순경에 PE 필름에 딸기 묘를100∼200주 단위로 넣고 밀봉하여 플라스틱 상자에 적재하여 영하 2도 냉동고에 저장한다. 이듬해 2월 하순부터 냉동고에서 꺼내어 폿트에 가식하여 모주로 사용한다.

3월 중에 월동한 모주를 육묘 포장에 정식하여 주간 온도를 25도로 관리하여 모주를 활착시킨 다음 런너의 발생을 유도한다. 모주로부터 많은 런너의 발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장일과 고온의 조건이 필요하다. 또한 왕성한 런너 발생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야 한다. 따라서 비료의 농도는 낮게 유지하며 수분의 공급을 많게 한다. 모주로부터 자라난 런너의 채묘 시기는 촉성재배의 경우 7월경에, 늦어도 8월 중순경에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서산시농업기술센터
사진=서산시농업기술센터


딸기의 육묘관리는 육묘기간 동안 충분한 수분공급이 중요하나, 건전하고 충실한 묘를 만들기 위해서 정식 1개월 전부터는 수분 공급량을 줄여준다. 또한 자묘의 포기 간격을 넓혀 적당한 채광을 식물체에 주어 적정한 딸기 식물체의 자체 광합성을 통해 묘의 충실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딸기 육묘기간 가장 주의해야할 병해는 탄저병으로 주로 비나 관수 등에 의한 물을 통하여 전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가람 시설에서 육묘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의 공급은 점적호스를 이용하여 저면 관수하는 것이 탄저병 예방에 유리하다.

또한 탄저병균은 고온에서 전염성을 크게 가지는데, 딸기의 육묘시기가 주로 여름철이기 때문에 육묘 포장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육묘시기 적정한 온도 범위는 주간 20에서 25℃, 야간 15에서 20℃로 유지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여름철 육묘시기 시설 내 온도를 내리기 위해 차광망(흑색, 백색), 차광도포제을 이용하여 한낮에 육묘 포장을차광하고 포장 주위로 물을 적셔주어 최대한 온도를 낮추어 주도록 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포그냉방을통하여 여름철 온실 내 온도를 최고 6에서 7℃정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온실 내 온도를 낮추는 것도 유리하다. 또한 온실 내 환기팬을 설치하여 천정에 모여 있는 더운 공기
를 온실 밖으로 강제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딸기를 정식하기 전에 화아분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화아분화가 이루어진 자묘를 본 포장에 정식한다.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딸기 품종은 일계성 품종으로 일장이 짧아지면 화아분화가 이루어지는 단일성 식물이다. 딸기는 온도조건에 따라서 화아분화가 달라지므로 명확한 한계일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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