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시설원예 작물재배법 ①-토마토

김철호 기자 2019-06-07 15:39:00

토마토는 기관의 구조나 형태가 고추, 가지 등의 다른 가지과 식물들과 유사하다. 고추나 가지가 홑꽃을 피우는 데 비하여 토마토는 화방(花房)에 꽃이 달린다.

화방은 줄기 선단에 착생하는데, 바로 밑에서 발생한 곁가지가 계속 성장하므로 외관상으로는 측화방이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 외관상으로 첫화
방이 7~10마디에 달린 후 2~3마디를 건너뛰면서 화방이 하나씩 달려 나아가는데 제일 처음의 화방부터 1화방, 2화방 및 3화방으로 불린다.

토마토는 호온성 채소이지만, 고온과 다습하면 착과 불량, 과실 비대 부진, 열과, 품질 저하 및 잎을 해치는 병이 많이 발생하는 등 좋지 않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25~30도이고 생육적온은 27도이며, 야간온도는 17도가 적당하다.

30도 이상의 고온이 되면 호흡에 의한 양분 소비가 많게 되어 생육이 나빠지게 되고, 35~40℃가 되면 잎과 줄기에는 장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꽃에는 장해가 나타나 나중에 기형과의 원인이 된다. 40도에서는 생장이 중지되고 45℃이상에서는 단시간에 줄 기와 잎에 일소를 일으켜 잎맥 사이가 회백색으로 되어 말라죽거나 어린 조직은 변색되며 시들어 말라죽는다. 또 고온은 꽃눈분화를 나쁘게 하고 착화수를 감소시키며 꽃의 소질을 나쁘게 하여 개화 결실이 불량하게 되고 꽃이 많이 떨어지게 한다.

저온에 대한반응으로는 10도 이하가 되면 생육이 저하되고 5도에서는 생장이 정지된다. 일반적으로 영하1도~영하2도에서 얼어 죽지만 품종에 따라서 내한성이나 저온감수성이 다르다. 토양온도는 20~23도가 적당하고 최고한계온도는 33도이며 13도이하가 되면 생육이 지연된다.

충분히 발육, 성숙한 꽃은 낮 온도가 15도이상 되면 개화하지만 20~25도정도의 온도가 개화결실에 가장 적당한 온도이다. 화
분 발아의 최저한계 온도는 15도이고 저온에 장기간 조우되면 화분관의 신장이 나쁘게 된다. 그러나 밤에 다소 낮은 온도가 되더라도 후에 온도가 회복되면 화분관은 충분히 신장하고 수정을 완료한다.

따라서 광합성을 순조롭게 행하기 위해서는 낮 온도는 24~26도가 적당하고, 동화양분의 이동전류를 많게 하고 소비를 적게 하기 위해서는 밤 온도가 13~17도가 알맞다. 과일의 착색온도는 15~30도범위이며 적당한 온도는 20~25도이다.

또 토마토는 다른 작물보다 햇볕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여 강한 광선을 좋아한다. 시설내의 광투과율은 유리온실의 경우 80%이고, 비닐하우스의 경우 70% 이하가 많으므로 겨울에는 광포화점에 미달되는 때가 많다. 저광도 하에서는 웃자람이 되기 쉽고 개화수가 적게 되며, 영양불량에 의한 낙화나 낙과가 일어난다. 과일의 비대가 억제될 뿐만 아니라 각종 생리장해나 병해발생도 많아지게 된다.

온도관리는 일사량을 고려하여 설정할 필요가 있다. 즉, 낮에 일사량이 좋을 때는 밤에 온도를 높여 관리하는 것이 좋고 낮에 일사량이 부족하여 광합성이 불충분한 경우에는 밤에 온도를 약간 낮게 관리하여 양분 소비를 적게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식물체를 둘러싸고 있는공기 안 탄산가스 농도의 증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온실의 탄산가스 농도를 올려준다면 토마토의식물체의 생장과 수량이 유의성 있게 향상될 수 있다.

토양산도는 약산성으로부터 약알칼리성까지 범위가 넓지만 양의 최적 반응은 pH 6.2~7.2이고 pH 5.5 이하의 산성토양에서는 뿌리 생장이 저해되어 초세관리에 불리하고, pH 7.3 이상에서는 양분 흡수의 불균형과 미량요소의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가 많이 나타난다.

토마토의 줄기와 잎은 90%, 과실은 95% 정도 수분이므로 다수확을 위해서는 다량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생육단계별로 보면 생육초기 개화하여 착과될 때까지는 식물체의 생장이 빠르지 않아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지만, 생육 최성기에는 1~2L/plant/day의 물이 증발산 된다. 따라서 생육전반기에는 토양 수분을 -10~-30kPa로 유지하고 후반기에는 -20~-30kPa을 유지하도록 관수관리를 한다.

토마토 뿌리는 보통 깊이 40~50cm에 밀집분포하고 있으나 1m 이상에 달하는 뿌리도 있다. 양분 흡수는 토양수분의 다소에 따라 좌우된다. 생장의 촉진 및 증대에는 과습으로 되지 않은 범위에서 수분이 많을수록 좋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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